中, 외국게임 32종 대규모 허가
‘던파 오리진’ 등 韓게임 3종 포함
넥슨 재팬 21% 등 주가 치솟아
지난 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외국산 게임 32종에 대한 판호(수입·서비스 허가증)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한국 게임으로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 넷마블의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가 포함됐다.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은 원작 PC 게임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연 1조원 매출을 올리는 인기작인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판호 발급 소식이 전해지자 넥슨 재팬의 주가는 전일보다 21% 오른 2806엔까지 치솟았다. 네오위즈와 넷마블 역시 각각 전일 대비 4.97%, 6.55% 올랐다.
대규모 판호 발급에 대해 중국 당국이 고강도 규제안 발표 이후 위축된 게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화책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NPPA는 작년 12월 105건, 지난 1월 115건의 내자 판호(중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NPPA가 월 100건 이상의 판호를 발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NPPA는 작년 12월 게임 머니 충전 한도에 제한을 두고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초안’을 공개했다. 그러자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게임 업체 기업 가치가 하루 만에 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후 게임 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공산당 중앙선전부 출판국장이 해임됐고, 지난달 23일에는 규제 초안이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여기에 대규모 판호 발급까지 이어지자 사실상 중국 당국이 게임 규제를 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게임 업계는 과도한 플레이와 지출을 억제하려는 규제 초안으로 타격을 입었다”며 “최근 판호 승인은 중국 당국이 업계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입장 선회가 해외에서의 중국 게임 산업 부진을 내수 시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음수협게임공단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게임 산업 매출은 3024억6400만위안(약 55조8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지만, 해외 매출은 163억6600만달러로 5.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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