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원, 좌파 진영이 낸 새 총리 불신임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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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좌파 진영이 지난달 9일 취임한 가브리엘 아탈 신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지만 5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부결됐다.
하원은 이날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비롯해 좌파 정당 소속 의원들이 상정한 총리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 의원(577명) 중 과반(289명)에 한참 부족한 124명만 찬성표를 던져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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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좌파 진영이 지난달 9일 취임한 가브리엘 아탈 신임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지만 5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부결됐다.
하원은 이날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비롯해 좌파 정당 소속 의원들이 상정한 총리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 의원(577명) 중 과반(289명)에 한참 부족한 124명만 찬성표를 던져 부결됐다.
좌파 정당들은 아탈 총리가 지난달 30일 일반 정책 선언 이후 먼저 신임 투표를 요청하지 않았고 그가 발표한 각종 사회 정책도 사회 취약계층에 불리하다며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프랑스 헌법상 총리는 국정운영 계획이나 일반 정책 선언과 관련해 하원의 동의를 구한다. 통상 총리가 의회에 신임을 묻고 이에 관한 투표로 신임 여부를 가린다.
좌파 진영은 아탈 총리가 신임 투표를 요청하지 않은 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취임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불신임안을 받아 든 아탈 총리는 이날 표결 전 발언에서 좌파 진영이 "대화할 생각도 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불신임안 표결을 주도한 극좌 성향의 LFI를 겨냥해선 "여러분이 정부를 공격할 때마다 우리를 19세기로 후퇴시킨다"며 "정치 환경에서 당신들보다 더 보수적인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표결은 우파 진영인 공화당(LR)과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일찌감치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터라 부결이 진작 예상됐다.
RN은 정부의 향후 계획을 일단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며 LR은 자체적으로 총리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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