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사우디 도착…이-하 휴전 촉구 위해 중동 순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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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휴전을 끌어내기 위해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의 중동 순방은 지난 10월 7일, 이-하 전쟁 개전 이후 다섯 번째로, 수십 년간 중동 역내 긴장감이 가장 고조된 시기에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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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 국가들에 "갈등 고조 원치 않는다" 메시지 직접 전달 방침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휴전을 끌어내기 위해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의 중동 순방은 지난 10월 7일, 이-하 전쟁 개전 이후 다섯 번째로, 수십 년간 중동 역내 긴장감이 가장 고조된 시기에 이뤄지게 됐다.
약 4개월 전 발발한 이-하 전쟁을 기점으로 홍해에서는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 내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이 개입하며 갈등이 격화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까지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 등을 방문한다. 순방 첫날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순방에 앞서 순방의 핵심 우선순위를 묻는 말에 "미국은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고,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역내 국가들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라며 면대면 소통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전쟁이 가자지구에 미친 파괴적 영향을 재차 지적하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긴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 포위당한 가자지구 내부에서는 인구 절반 이상이 최남부 라파에 몰려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193만 명의 난민 대다수가 머무르는 라파의 크기는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20%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IDF)은 하마스 박멸 작전의 일환이라며 지난 2일부터 라파에까지 폭격을 가하고 있다. AFP는 소식통을 인용해 라파 동부와 칸유니스 지역에서 포격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에는 여전히 130여 명의 이스라엘인 인질들이 억류돼 있으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조건으로 한 인질 석방이 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다. 협상은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를 맡았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간 교전을 중단하고 남은 인질을 석방하는 합의 초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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