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아내가 포체티노 경질 요구… "늦기 전에 변화해야"

김건일 기자 2024. 2. 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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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에 빠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첼시 소속 선수 아내까지 합류했다.

첼시 감독으로서 치른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서 포체티노의 경기당 득점은 1.35점에 불과하다.

21세기 첼시 감독 중에서 포체티노보다 경기당 득점 기록이 낮은 감독은 지난 시즌 포터 감독(1.27점)과 임시 감독이었던 프랭크 램파드(0.45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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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얼굴을 감싸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얼굴을 감싸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성적 부진에 빠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첼시 소속 선수 아내까지 합류했다.

첼시 수비수 티아고 실바 아내인 벨 실바는 5일(한국시간) SNS에 "이젠 바뀔 시간"이라며 "더 기다리면 너무 늦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벨 실바의 말은 울버햄턴 경기가 끝나고 나왔다. 이날 첼시는 홈 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원정팀 울버햄턴에 순위를 추월당했다. 첼시가 승점 31점에 머문 반면 울버햄턴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겨 32점으로 첼시를 밀어 내고 10위로 올라섰다.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첼시는 1979년 이후 처음으로 홈 구장에서 울버햄턴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2월 24일 울버햄턴 원정에서도 1-2로 진 바 있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주는 더블을 당했다. 이는 1974-75시즌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을 12위로 마무리한 첼시는 이번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로 라비아, 크리스토퍼 은쿠쿠, 콜 파머, 악셀 디사시, 니콜라스 잭슨 등을 영입하는 데에 4억6700만 유로(6610억 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바뀌지 않는 순위에 첼시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1-2로 끌려간 채로 전반전이 끝났을 때 포체티노 감독과 코치들을 향한 야유가 스탬포드 브릿지를 울렸다.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 팀 모두 충분히 좋지 않다. 그게 현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이 사태의 첫 번째 책임은 나에게 있다. 오늘 우리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강조했다.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해하기 쉽다. 골을 넣을 때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점을 허용했다. 힘을 모으려 했다.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신뢰를 가지려 했다. 이후 컨트롤이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에너지가 떨어졌고 상황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진 '팬들의 분노가 크다"는 말엔 "우리가 할 말은 사과"라며 "현실과 우리가 하고 있는 인식은 다르다. 첼시가 더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고 하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충분히 좋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얼굴을 감싸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 첼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첼시 감독으로서 치른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서 포체티노의 경기당 득점은 1.35점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시즌이 끝났을 때 팀 득점은 51점에 불과하다. 21세기 첼시 감독 중에서 포체티노보다 경기당 득점 기록이 낮은 감독은 지난 시즌 포터 감독(1.27점)과 임시 감독이었던 프랭크 램파드(0.45점)뿐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시절 기록했던 경기당 득점은 1.89점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린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난 여기에 와서 내가 최고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책임을 지는 것처럼 선수들도 어느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 난 현재 우리가 구단 역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게 사실이다. 받아들여야 하고 비판적이어야 하며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변화를 시도하고 결정을 내리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바의 아내가 감독을 비판한 건 처음이 아니다. 전임 감독이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향해서도 '저격성' 행동을 했다. 벨 실바는 지난해 2월 포터 감독을 향해 "전술 없는 무모한 코치"라는 비판성 트윗에 '좋아요'를 눌러 화제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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