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 레이더망에 들어온 유망주, 그 이름 박종하

고양/정병민 2024. 2.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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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정병민 인터넷기자] 김승기 감독의 시선은 박종하로 향하고 있다.

고양 소노는 5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9-9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소노는 정규리그 4연패와 동시에 이번 시즌 KT전 5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5라운드 맞대결을 앞뒀던 김승기 감독은 취재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멤버 상으로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멤버도 문제지만, 체력적인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올 시즌은 그런 부분이 많다. 아마 3쿼터까지만 했더라면 이긴 경기가 좀 있었을 것이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이번 시즌 김승기 감독은 연일 선수 구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팀 인수, 창단 과정이 늦어지면서 김 감독이 추구하는 외국 선수를 선발하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도 마찬가지다. FA 시장에서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다.

그러면서 김승기 감독은 이런 말을 덧붙였다. “박종하는 슈터로 키워야 한다. 김민욱은 빠르게 수비와 팀 적응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사령탑으로 유명하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당근과 채찍을 주면서 기회를 부여하고 선수가 보유한 강점을 코트에서 최대치로 뽑아내 확실하게 사용하곤 한다.

인삼공사(현 정관장)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엔 이재도, 문성곤, 전성현, 변준형이 김 감독 아래서 한 단계 스텝 업을 이뤄냈다. 연세대 시절 완성형 가드로 이름을 날린 이정현은 김 감독 밑에서 국가대표 가드, 리그를 대표하는 MVP급 가드로 발돋움했다. 이외에도 김진유가 있다.

특급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승기 감독의 레이더망에 박종하가 포착됐다. 박종하는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소노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박종하는 성균관대 시절부터 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특히 슈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소노는 현재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탈해서 베스트 전력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다. 전성현은 허리, 최현민은 현대모비스전 게이지 프림과 충돌하면서 타박상을 입었다. 이정현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어느 정도 6강 윤곽도 서서히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김승기 감독도 박종하를 중용하면서 미래를 그려가고 있었다.

올 시즌 박종하의 평균 출전 시간은 21경기 평균 14분 54초에 달한다. 문정현, 박무빈, 유기상으로 불리는 BIG3를 제외하고는 1라운드 신인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박종하도 최근 들어선 김승기 감독의 기대에 서서히 부응하며 화답하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과의 경기에선 4개의 3점슛 포함 17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박종하는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시도하며 상대 팀 수비를 파훼시키곤 한다.

하지만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박종하의 활약은 다소 부진했다. 박종하는 22분 32초 동안 3개의 3점슛을 시도해 2개를 적중하는 등 공격에서는 부족함 없었지만 수비와 전체적인 경기력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순간순간마다 나온 3개의 턴오버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정신을 잘 못 차리면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다음 시즌엔 그래서 안 된다. 내년엔 운동도 많이 해야 할 것이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선수를 가만히 놔두면 감독이 아니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을 혹독하게 키워낼 것이다”라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소노는 현재 39경기를 지나쳤다. 그들에게 남겨진 정규리그 경기는 15경기다. 많으면 많고 적다면 적은 경기 수이지만 박종하를 포함한 소노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출발선에 선 박종하가 과연 김승기 감독 아래 어떠한 선수로 성장할까. 김 감독과 박종하의 동행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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