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서 출판기념회…"국민 사랑 보답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정치 일선에서 떠난 상황이라며 정치와 거리를 뒀지만, 국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축하화환을 보냈지만, 현역 국회의원들은 자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유영하 변호사가 허원제 전 정무수석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을 떠난 만큼 정치를 다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옥중에서 바라봤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도 내놨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지소미아 협정의 경우도 우리 안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었고…위안부 합의의 경우도 새 정부에서 뒤집어졌잖아요. 참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박근혜/전 대통령> "사드 배치만 해도, 국익·국가 수호에 대해서 문제가 부딪히면 이것은 우리 뜻을 관철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굴종적으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2021년 늦가을, 옥중에서 썼던 자필 메모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메모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이들마저 모든 짐을 제게 건네주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을 느꼈다"며 "이제 모든 멍에를 묻겠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도 없다"고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시장이나 관광지 등을 다니며 자연스러운 국민과의 만남을 늘리겠다고 말했는데,
이번 출판기념회는 보수 결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울러 '과거 인연'이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친박계 인사들이 속속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상황.
총선을 두달 여 앞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박근혜 #회고록 #대구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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