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위 20%' 초읽기에 전운...제3지대는 '삐걱'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내일(6일)부터 당내 경선 지역과 명단을 발표하는 등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역 하위 20%, 사실상 '컷오프' 의원들에 개별 통보가 이뤄질지가 주목되는데, 당초 이들 중 일부가 제3 지대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엔 변수가 생겼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에선 엿새에 걸친 총선 예비후보 면접 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컷오프' 대상자를 가르는 종합심사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심사 결과가 정리되는 곳부터 경선 지역과 대상자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현역 평가 하위 20%에 든 의원 명단.
경선 준비를 위한 필수 공지 사항인 만큼, 이들에 대한 개별 통보가 동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에서 사실상 '컷오프' 수준인 최대 30% 감산을 적용받는 만큼, 당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하위 20%는 페널티가 적용되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많이 불리하죠. 특히 상대가 청년이거나 신인이거나 여성인 경우는 또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매우 불리한데 그런 경우에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고….]
관건은 하위 20%, 30여 명 명단에 비명계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지, 이른바 '공천 학살' 규모입니다.
경선 구도가 '비명계 현역 대 친명계 도전자'로 굳어지며 하위 평가자에 비명계가 많을 경우,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적잖기 때문입니다.
다만, 야권 신당 '새로운미래'에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불참하는 등 민주당 탈당파들이 파열음을 내며 '제3 지대 빅텐트'마저 흔들리는 상황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추가 현역 의원들의 합류가 신생 정당엔 적잖은 힘이지만,
[이석현 / '새로운미래' 고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한테 전화 온 사람들은 열 몇 명 돼요.비명계 학살이 있지 않겠냐는 불안감들이 다 있어요.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게 지금까지 검증위원회에서도 그랬고요.]
정치 생명이 걸린 탈당까지 감행하기 위해선 보다 탄탄한 정당 기반이 필수라는 분석입니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이나 현역 의원 합류를 기다리는 제3 지대 세력이 속도 조절에 나서며 관망세로 돌아선 이유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그 전 단계에서 많은 대화를 했기 때문에 조응천, 이원욱 두 분의 의원님께 저희가 부가적으로 말씀을 드려야지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보고….]
향후 민주당 탈당파들이 통합에 성공하거나 '제3 지대 빅텐트' 논의가 본격화돼 탈당의 원심력이 강해지면, 현역 이탈자가 잇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김진호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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