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라이브] '알타마리를 찾아라'... 요르단의 연막 작전
5일 요르단 축구 대표팀이 나온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한국 취재진이 모였다. 이번 대회 2골을 기록 중인 요르단 공격의 중심 무사 알타마리(27·몽펠리에)를 보기 위해서였다. 요르단 유일한 유럽파인 알타마리는 지난 8월 프랑스 리그앙 이달의 선수 후보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량을 가졌다. 이런 알타마리가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 후반 44분 허벅지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벤치로 향했다. 알 타마리가 건강하게 훈련을 소화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국 기자들이 찾아온 것이다.
평소 자주 실물을 보지 못했던 알 타마리를 멀리서 알아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구나 선수들은 연습복을 입어 등번호가 없었다. 요르단 선수 대부분은 수염으로 턱을 뒤덮고 머리를 짧게 깎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요르단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알타마리가 있는지 물어보자 ‘나와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이날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24명 뿐이었다.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팀 정원은 26명인데, 16강전 퇴장으로 소집해제 된 함자 알다르두르(33·알후세인)를 제외하면 25명이 있어야 했다. 1명이 없었다. 이에 대해 다시 요르단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묻자 확답을 피했다. 결국 카타르 등 다른 외신 기자들에게 몇 번 묻고 나서야 알타마리가 실내에서 별도 훈련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요르단은 자주 이런 속임수를 쓴다”고 했다.
요르단의 연막 작전은 이번 뿐이 아니다. 후세인 아모타 요르단 감독은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 앞서 측면 수비수 마흐무드 알 마르디(31·알후세인)이 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고 직접 말했다. 그러나2차전 선발 명단에는 알 마르디의 이름이 있었다. 알 마르디는 이후 3차전에서 휴식을 취한 뒤 토너먼트 2경기를 전부 선발로 나왔다.
한국은 7일 0시 요르단과 맞붙는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과 달리 이번엔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알타마리를 묶기 위한 묘수가 클린스만호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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