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필기시험 갔다 도망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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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의 공개 채용 필기시험 문제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첫 번째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진 나라에 대한 것으로, A씨는 '인도'라고 답했다.
A씨는 "내가 봐도 거의 다 틀릴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20명 정도 왔는데 여기저기서 한숨을 엄청 쉬더라. 나오자마자 서로 답 맞춰보는데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문제가 너무 어렵다. 중소기업 문제 맞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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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소기업 필기시험 갔다가 도망쳤다"며 시험지를 공개했다.
'2024년 2월 공개 채용 필기시험'이라는 제목의 시험지에는 총 10문제가 적혀 있었다.
첫 번째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진 나라에 대한 것으로, A씨는 '인도'라고 답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인구수 세계 1위(약 14억3000만명)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milli(m·10−3), micro(µ·10−6), nano(n·10-9)를 기호와 숫자로 나타내는 문제다.
이어 '1[Kg]=x[N]'에서 x값을 쓰는 문제의 경우, 일부 누리꾼들은 단위가 잘못됐다고 봤다. 1Kg이 아닌 '1kg·f(1kg·중력가속도)=9.8N'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kg'가 'kgf'를 말한다며 '1kg=9.8N'으로 사용하는 것도 맞는다고 봤다.
다음은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쓰는 문제와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의 대략적인 수치를 적는 문제였다. 1일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45.37p(1.82%) 상승한 2542.46로, 코스닥은 전날 대비 0.51p(0.06%) 하락한 79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뒤이어 1000원의 대략적인 가치를 달러, 엔화, 위안, 유로로 환전했을 때 가격을 묻는 문제도 출제됐다. 차례대로 약 0.75달러, 110엔, 5.39위안, 0.69유로로 환전할 수 있다.
또 대한민국과 뉴욕의 대략적인 시차(14시간)를 묻자 A씨는 "24시간"이라고 답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과 저자명에 대해서는 성인잡지인 "맥심 코리아"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염화칼슘이 눈을 녹이는 원리는 물의 어는점을 낮춰서 얼음과 눈을 쉽게 녹게하는 것인데, A씨는 "화학 작용에 의해 눈을 물로 만든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를 쓰는 문제에는 답을 쓰지 못했다.
A씨는 "내가 봐도 거의 다 틀릴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20명 정도 왔는데 여기저기서 한숨을 엄청 쉬더라. 나오자마자 서로 답 맞춰보는데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문제가 너무 어렵다. 중소기업 문제 맞냐"고 토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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