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피 등장했는데도…꽁꽁 언 부동산 시장
[KBS 광주] [앵커]
고분양가 논란과 고금리 탓에 부동산 시장이 말 그대로 꽁꽁 얼어있는데요.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이너스 피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 입주 예정인 광주의 한 신축 아파트.
분양 직후 웃돈, 이른바 프리미엄이 최고 2억까지 붙었지만 지금은 피가 없는 매물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신축아파트도 분양가보다 싼, 이른바 마이너스 피가 2천만 원인 매물이 나왔고, 한 대형 평수 아파트의 경우 마이너스피 1억 이상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아파트 현장마다 다 틀리고요, (어떤 곳은) 마이너스 2~3천에 이렇게 내놔도 문의 자체가 없고요."]
분양가 자체가 많이 올랐던데다, 대출 금리까지 높아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광주의 아파트 매매는 지난 20년 3만 천 8백여 건에서 지난해 만 5천여 건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이사 철인 3월에 거래가 늘었다가 하반기부터 다시 줄었습니다.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도 지난해 하반기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꽁꽁 언 시장 분위기 탓에 이사업체와 인테리어업체 등 관련 업체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사업체 관계자 : "이사가 없으니까 지금 마트에 물류, 그거하고 있습니다. 명절은 쇠야 하고 돈은 벌어야 하고…."]
올해 광주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9천 여 세대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기획전략센터 과장 : "시장의 수요 자체가 많이 침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늘어나는 공급량에 비해서 소화하기가 시간이 좀 필요한 기간에 있는 것 같고요."]
부동산 시장이 지난 몇 년 사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앞으로 하향 안정화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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