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실수도 축구 일부…팀 도울 수 있는 부분에 집중”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앞으로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겠다”며 요르단과의 4강전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은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그가 오른쪽 풀백 김태환(전북)에게 패스한 볼이 끊겨 실점했다.
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요르단전에 나서는 부담감이 클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실수도 축구의 일부다.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지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당장 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하고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특히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는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 골은 대표팀의 대회 첫 골로 경기를 주도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이런 활약들이 호주전 실점 빌미 제공으로 묻힐 뻔했다. 황인범은 “개인 스포츠를 안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대회인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준 선수들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누군가 실수가 나온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나도 그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게끔 모범이 돼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결장에 대한 대책을 묻는 말에 “수비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는 자료는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경기했던 내용을 보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쨌든 요르단보다 골을 더 많이 넣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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