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2월 수출 4.6% 급감…경기침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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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독일 수출 지표는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11월(3.7%) 반짝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Ifo의 설문조사 책임자인 클라우스 볼라베는 "독일 수출 경제는 새해에 더 나쁜 출발을 하고 있다"며 "수출업체들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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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츠 총리 리더십도 타격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5일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액은 전달 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망치인 2.0% 감소를 크게 밑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액은 전달 대비 5.5% 줄었고, EU 이외 국가로의 수출은 3.5% 감소했다.
독일 수출 지표는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11월(3.7%) 반짝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독일 경제는 제조업 비중이 크고 에너지 집약 산업이 많아 고금리·에너지 가격 급등 등 요인에 더 노출돼 있다는 평가다. 세계 수요 둔화도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의 전반적인 어려운 상황과 일치하는 불황형 수치"라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 성장엔진'에서 ‘유럽의 병자’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 성장해 제자리 걸음을 한데 이어 4분기에는 0.3% 감소해 경기침체 경고등이 켜졌다. 기술적 경기침체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뜻한다.
문제는 이런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 경제 연구소 Ifo에 따르면 1월 수출 기대 지수는 -8.4포인트로 전월(-7.1포인트)보다 하락했다. Ifo의 설문조사 책임자인 클라우스 볼라베는 "독일 수출 경제는 새해에 더 나쁜 출발을 하고 있다"며 "수출업체들은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제는 수출 악화뿐 아니라 최근 대규모 농민 시위,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의 지상직 노동자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7일 하루 파업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1일에는 독일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연합 베르디 소속 11개 공항 항공보안 부문 조합원이 하루 동안 파업해 약 1100편의 항공편이 결항 또는 지연되기도 했다.
독일 경기 부진에 올라프 숄츠 총리의 리더십도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극우 세력 확장, 전통적 지지기반 약화, 연정 내부 잡음 등도 골칫거리다. 도이칠란트트렌트가 최근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숄츠 총리의 지지율은 20%까지 떨어져 1997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총리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숄츠 총리가 집권 당시 투영했던 이미지는 '인기 있고 굳건한 메르켈의 차분하고 편안한 복제판'이었다"면서 "하지만 집권 후에는 개방적이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대신 냉담하고 결단력 없는 모습을 비쳐 왔다"고 평가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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