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도하] "8골 먹히고 민재 없는데 우승할 수 있냐고? 보여줄게"...황인범, 도발에 '응수'→'새 역사' 다짐

도하(카타르) = 최병진 기자 2024. 2. 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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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황인범(27)이 ‘새 역사’를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4강전을 치른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황인범은 이번 대회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황인번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치른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1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경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동 취재진으로부터 ‘도발’을 들었다. 한 기자는 황인범에게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8골을 실점했는데 우승이 가능한가? 또한 내일 경기에서는 김민재도 없는데 수비적인 해결책은?”이라고 물었다.

이에 황인범은 “새로운 역사는 쓰여지라고 있는 거다. 8실점을 해서 우승을 못한다고 하고 싶은 거라면 잘못 됐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실점을 했지만 득점도 많이 했다. 내일 경기에서 민재가 없다고 해서 수비가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다. 누가 나가든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실점을 많이 했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인범은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이나 압박감은 지금 대회가 아니어도 축구 선수라면 매 경기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느끼는 것도 선수로서의 특권이다. 큰 문제가 없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를 믿고 팬들이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황인범/대한축구협회

황인범은 지난 호주전에서 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황인범은 “득점이나 실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이고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감독님 말씀대로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이 대회가 끝났을 때 이전 장면들을 보면서 선수로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미 이전 경기들을 잊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또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인범은 “이번 대회에서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다. 개인 스포츠를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회를 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들은 누구나 하는 것처럼 저 역시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게 해 준 선수들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외롭지 않게 선수들을 의지할 수 있어 다행이다. 누군가의 실수가 나온다면 저 역시도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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