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지하차도 완공 또 연기, 시민 불편 이어질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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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충장대로에 진행 중인 북항 재개발사업 배후도로 지하차도(북항 지하차도) 건설 공사가 애초 계획보다 최소 1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이 지하차도는 부산 도심에서 북항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최근 개통한 이순신대로와 함께 연결돼 부산역 주변 교통흐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부건소)에 따르면 올해 6월로 예정됐던 북항 지하차도 완공시점이 일러도 내년 6월께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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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구간 바닷물 유입 등 영향
해수부, 안정성 확보 용역 예정
부산 동구 충장대로에 진행 중인 북항 재개발사업 배후도로 지하차도(북항 지하차도) 건설 공사가 애초 계획보다 최소 1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이 지하차도는 부산 도심에서 북항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최근 개통한 이순신대로와 함께 연결돼 부산역 주변 교통흐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완공시기가 대폭 연기되면서 이 일대 도로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부건소)에 따르면 올해 6월로 예정됐던 북항 지하차도 완공시점이 일러도 내년 6월께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중구 중앙동과 동구 초량동 일원을 잇는 북항 지하차도 건설공사는 원래 충장도로 1.94㎞ 구간(왕복 6~10차로)을 정비하고 도로 하부에는 1.86㎞ 구간의 지하차도(왕복 4차로)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 10월 착공됐다.
국비 2500억 원이 투입돼 착공 당시에는 2023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했다. 이후 부산시 요청으로 향후 민간투자로 건설될 승학터널(9.9㎞)과의 연결방식이 변경되면서 설계 및 공법 변경이 이뤄졌고 공사 구간 내 오염토 발견에 따른 오염토 반출 및 정화 작업이 추가됐다. 2022년 당시 완공시점을 2024년 6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완공시기가 연기된 것은 우선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사 구간에 바닷물 유입이 발생한 것이 크다. 충장대로와 북항 부지는 일제강점기 바다를 매워 만든 매축지다.
시공사는 처음에는 벽면에 시멘트를 주입해 방수하는 그라우팅 공법을 시행했으나 바닷물이 차수막을 뚫고 새어 나왔다. 2차로 강철판으로 물을 막는 공법을 적용했고 또 다시 유입이 발생하자 1차 시멘트와 강철판 사이를 메우는 ‘저압 그라우팅공법’을 시행하는 등 상당한 공사기간이 소요되면서 완공시기를 맞출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1990년대 초 개통된 영주고가도로의 설계도가 실제 시공과 다르고 추가로 지장물이 발견된 것도 원인이다. 부건소와 시공사는 영주고가 3개 교각에 ‘언더피닝’이라는 특수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언더피닝이란 말뚝으로 지지하던 고가교의 하중을 특수제작한 H빔으로 이동시키고 원래 말뚝을 제거하는 공법을 말한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영주고가 양방향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지지하중 이동작업을 시행했다. 하지만 마지막 작업 대상인 나머지 교각이 부산시가 갖고 있는 설계도와 실제 시공 상황이 달라 설계 변경 등의 기간이 추가됐다.
부건소 항만정비과 관계자는 “예견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각종 공법이 추가되고 공사기간이 많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며 “이순신대로 개통으로 충장대로 교통량에 숨통이 틔여 작업공간을 좀더 확보할 수 있게 된 만큼 공사속도를 최대한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하 바닷물 유입과 관련, 해수부는 북항 재개발지의 특수성을 감안해 안전성 확보 및 공법 조언 등을 찾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북항 재개발지는 랜드마크부지를 비롯해 추가 분양 및 공사가 예정돼 있다. 용역에 지하 작업 및 공사 때 참고할 만한 지반의 특성 및 물길 관리, 특수공법 조언, 전문가 의견 등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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