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원산지 속임 ‘여전’
[KBS 대구] [앵커]
설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이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원산지 단속 현장을 김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정육점.
냉장고 안에 각종 양념 고기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원산지는 표시돼있지 않습니다.
["이거 이렇게 해 놓으면 소비자들이 수입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재오픈한지 얼마 안 돼서... 냉장고도 바뀌어서...)"]
이 업체는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적발됐습니다.
이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목살을 검사해봤습니다.
한쪽은 두 줄, 한쪽은 한 줄이 떴습니다.
한 줄은 수입산입니다.
경산의 한 전통시장, 이 떡집은 선물상자에 국산이라고 썼지만 알고 보니 국내산과 수입산을 섞어서 떡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쌀이 전부 국산으로 다 돼 있어요. 이거 완전히 잘못된 거죠. (이건... 죄송합니다)."]
다른 가게에선 고사리의 원산지를 묻자 계속 말이 바뀝니다.
["고사리는 어디 거예요? (그건 북한 거야.) 정확한 원산지는 북한이 아니잖아요. (중국산이지)."]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설을 앞두고 원산지 단속을 벌인 결과 2주 만에 30개 업소가 적발됐습니다.
김치와 돼지고기 등을 중심으로 원산지 거짓 표시가 가장 많았습니다.
[김경한/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팀장 : "결국은 국내산과 외국산의 가격 차이입니다. (외국산은) 소비자들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그런 부분 때문에 표시를 안 하거나..."]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줍니다.
농관원은 명예감시원 260명을 투입하고 야간과 휴일에도 단속하는 등 설 전까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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