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어치 사면 1만원 ‘자동 할인’…설에 장볼 때 ‘이것’ 써볼까
카드형 상품권 10% 할인 혜택
설 맞아 총 1억원 추첨 이벤트도
원래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법에 따라 지정된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형상점가에 위치한 점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농수산유통법에 규정된 농수산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온누리상품권 결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방문한 고객들로부터 종종 불편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8월 노량진수산시장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노량진수산시장 1층 소매구역과 2층 식당가를 비롯해 428개 점포가 새로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이날 기자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광어 10만원 어치를 구매했다. 스마트폰에서 온누리상품권 앱을 다운받은 뒤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금액을 충전하면 된다. 10만원 어치를 충전할 경우 결제금액은 9만원이다. 상품권을 충전(구입)할 때 10% 할인을 받는 셈이다. 종이에 인쇄된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할인폭 5%보다 혜택이 크다.
상인들도 온누리상품권 확산에 동참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오는 8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산 수산물을 6만8000원 이상 사면 2만원 상당 온누리상품권을 돌려준다. 3만4000~6만7999원 어치를 사면 1만원을 돌려준다. 사실상 20% 이상 할인해주는 셈이다. 10만원 어치를 구매한 기자는 2만원짜리를 받았다. 처음 충전 시 10% 할인과 상품권 환급 혜택을 더하면 10만원 어치 광어를 7만원에 먹은 셈이다. 이에 더해 연말정산 소득공제 시 40%를 인정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계산할 때 공제율 15%보다 훨씬 크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유명한 시장이 서울에 또 있다. 바로 송파 가락시장 내 가락몰이다. 가락몰은 작년 9월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돼 10% 할인되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같은 신선한 식재료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진 이후 노량진수산시장은 30% 이상, 가락몰은 10% 이상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는 MZ세대가 많이 찾은 ‘가락본동 먹자골목’(가락골 골목형상점가)이 있다. 상점가에는 노포, 회식 맛집, 유명 프랜차이즈까지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맛집이 즐비해 있다. 곳곳에서 웨이팅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 역시 골목형상점가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상점가를 찾은 20대 연모 씨는 “유튜브에 나온 유명 맛집에서도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어서 놀랐다”면서 “카드 사용실적에도 반영된다고 하니 자주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상인회를 대상으로 가맹을 적극 독려해 전국 모든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상점가에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사용이 편리하고 혜택도 많은 만큼 MZ세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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