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재도전’…변수는 부동산 경기
[앵커]
이렇게 용산에 들어설 국제업무지구는 이전에도 한 차례 추진된 바 있죠.
2007년,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리며 추진되다가 자금 문제 등 여러 장애물을 만나 결국 무산됐는데요.
17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미래도시 계획, 과거와 어떤 점이 다른지, 김우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물방울 모양의 초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한 미래도시.
2007년 공개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조감도입니다.
[이경택/당시 삼성물산 상무/2007년 : "국내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세계에서 대표하는 단지를 만들자."]
하지만 땅 주인인 코레일과 민간 건설사들은 재원 마련과 개발 방식을 두고 계속 부딪혔습니다.
주민 반발도 있었습니다.
[서부이촌동 주민/2009년 : "서민주거지를 파괴하여 외국인 학교를 짓는다니 서민이 살 곳은 단 한 평도 없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상황을 결정적으로 악화시켰고, 2013년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이번에 서울시는 걸림돌이 됐던 서부이촌동 아파트 부지를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했습니다.
또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공공기관이 기반시설을 먼저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한문희/코레일 사장 : "코레일이 사업시행자로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를 제공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합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일자리 14만 6천 개가 생기고, 32조 6천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습니다.
변수는 부동산 경기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초대형 개발사업인 만큼 자금조달이 중요할 텐데요. 'PF 위기'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업체 참여를 어느 정도 끌어들일지 여부가 향후에 큰 변수로…."]
서울시는 투자자를 국내로만 한정 짓지 않았다며,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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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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