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 ‘기억’…‘기부자 명예의 전당’ 제막
[KBS 춘천] [앵커]
우리 주위에는 넉넉지 못한 삶 속에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고마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명예의 전당'이 원주시청에 만들어졌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원주시청 로빕니다.
가로 5.8 미터, 세로 3.2 미터 크기의 전광판, 두 개가 설치됐습니다.
원주시가 만든 '기부자 명예의 전당'입니다.
이름과 상호가 연이어 표시됩니다.
이름은 48,000여 개.
원주 천사운동 참여자와 소액 기부자를 비롯해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나눔을 실천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팍팍한 삶 속에서 어떻게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었는지, 그 사연도 담겼습니다.
[김길선/원주천사운동 기부자 : "작은 액수지만 그것이 모아져서 힘든 가정을 돕는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지를 가지고 있고, 물론 봉사는 모르게 한다고 그랬지만, 요즘은 좀 알려서 같이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해를 거듭할수록 나눔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엔 각각 1억 원 이상씩 기부한 부부 회원이 탄생했습니다.
[이규란/'아너소사이어티' 부부 회원 :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늘 많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환원을 할 수 있는 활동 행동을 하게 되어서."]
'명예의 전당' 옆에는 언제든 간편하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기부용 '무인단말기'도 설치됐습니다.
[원강수/원주시장 : "원주시민들의 따뜻한 마음들을 다 모았거든요. 힘들고 어려운 우리 이웃을 위해서 소중하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주시는 명예의 전당 설치가 지역에서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데 작으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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