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싼타페 프로젝트’…검찰, KT 수뇌부 정조준
[앵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동서 회사 지분을 KT 자회사가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윤경림 전 KT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구현모 전 kt 대표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2년 9월 KT클라우드가 인수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당시 인수가는 206억여 원이었는데 검찰은 kt측이 정상 가격보다 수십억 원이상 비싸게 산거라고 보고있습니다.
2021년 현대차가 경영난에 허덕이던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를 인수해줬는데 이에 대한 보답 차원 아니었냐는 겁니다.
이른바 'KT 고가 매입' 의혹입니다.
KBS 취재 결과 2021년 12월 박성빈 당시 스파크 대표가 윤경림 전 KT 사장에게 먼저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전 사장이 곧장 KT 그룹 전략투자실에 지시를 내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추진된 인수작업, KT 내부에서는 '싼타페 프로젝트'로 불렀습니다.
KT 사업 계획에 왜 현대차의 대표 차종 이름이 붙었을까?
통상 회사를 사달라고 하는 경우 실제 기업 가치보다는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그 반대란 점도 의문을 사는 부분입니다.
[이강훈/민주사회를 위반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장 : "해당 기업을 매각하고 싶었다면 시세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게 내놨어야지 정상인데 그것보다 비싸게 내놨다고 판단이 된다면 그거는 이례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분 고가 매입에 따른 배임 혐의를 집중 수사하는 검찰은 오늘(5일) 윤경림 전 KT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윤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인수 결정 과정에 부당한 개입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고가 매입 등 의혹의 또 다른 정점인 구현모 전 KT대표도 곧 소환해, 당시 KT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들여다 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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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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