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올 3분기에 부지 선정
경기도가 의료 취약지역인 동북부권의 의료체계 개선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5일 경기도청에서 “동북부 혁신형 공공병원은 도민의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특히 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선 8기 공약인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은 의료 기반 시설이 열악한 동북부 지역에 공공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 도내 지역 간 의료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기 동북부 지역의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10만명당 16.2명으로, 전국 평균(12.7명)과 경기도 평균(10.8명)보다 높다. 또 뇌혈관질환 사망률도 23.7명으로, 전국 평균(20.0명)과 경기도 평균(20.5명)을 상회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왔다. 이를 토대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이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해 운영하는 병원이다. 경기도는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는다. 이후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 3분기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절차를 거쳐 2030년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은 1591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종합병원에 가기 위해 의정부 40분, 서울까지는 1시간 이상 걸리던 동북부 주민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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