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 찬성’, 지난해 이어 70%대…“북 비핵화 불가능” 91%
[앵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을 찬성하는 비율이 70%를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간연구기관이 조사했는데 북한 비핵화는 불가능 하다는 답변은 90%가 넘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연일 고조되는 상황.
한국이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은 올해 72.8%였습니다.
지난해보다 4%p 정도 낮아졌지만, 2년 연속 70%대 찬성률입니다.
워싱턴선언 등을 통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약속에도, 북한에 대응하려면 한국도 핵을 가져야 한단 여론이 여전히 높게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는 낮아졌습니다.
미국이 유사시 본토가 공격받을 가능성을 감수하며 한반도에 관여할 거란 응답은 39.2%, 지난해보다 12%p 떨어졌습니다.
긍정과 부정이 오차범위 내였던 지난해에 비해 상당한 변화입니다.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의 방위 공약이 흔들릴 거란 우려도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박인국/최종현학술원장 : "북한 핵무기 개발의 고도화와 광폭해진 북한의 도발 자세, 아울러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이 핵을 가질 경우 핵확산금지조약, NPT 탈퇴로 인한 경제·외교적 불이익과 다른 국가들의 연쇄 핵무장 우려 등은 조사 질문에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북한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91%로 지난해 77.6%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5일에서 지난달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1,043명을 일대일 면접해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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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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