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기밀, 중국에 뚫려...美, 日보안에 우려"
[앵커]
일본 외무성의 기밀 전산망이 2020년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뚫렸는데, 미국의 경고를 받고서야 뒤늦게 대책 강화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보안 상태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본 정부는 일단 기밀 누설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의 외교 전문 시스템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뚫려,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다고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2020년 일인데, 사실이라면 일본 외무성 시스템이 처음 뚫린 것입니다.
외교 전문 시스템은 정부와 해외 공관 간에 극비 정보를 주고받는 통로로,
일반 인터넷망이 아닌 별도 특수 망을 사용하고 정보도 모두 암호로 처리됩니다.
일본 정부는 관련 사실을 일단 부인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정보 보안 관련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그 성격상 답변은 삼가겠습니다. 또 사이버 공격으로 외무성 보유 기밀이 누출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당시 미국 정부의 통보를 받고서야 해킹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시스템 점검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 방위 기밀을 다루는 전산망이 일본 해커들의 침입을 받았고,
비슷한 시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작사)도 해킹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역시 중국이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특히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는 JAXA에 침입해 미국의 기밀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내에서 해킹에 취약한 일본 정부와 기밀을 공유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일본의 보안 대책은 너무 미미하고 늦다는 미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일본의 정보 보안의 문제점이 부각 되면서, 한미일 정보 공유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그래픽:박유동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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