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국으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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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측근 한모 씨가 5일(현지시간) 한국으로 송환됐다.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결정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민 'J.C.H'의 신병을 한국 관할 당국에 넘겼다"면서 "그는 권도형의 사업 파트너"라고 밝혔다.
한씨와 달리 권 대표는 범죄인 인도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송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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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한씨의 신병을 한국 측에 인계하는 사진을 올렸다.
권 대표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동행 중이던 한씨도 이때 검거됐다.
한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며 테라·루나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씨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했고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한씨와 달리 권 대표는 범죄인 인도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송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권 대표와 한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권 대표 측은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포드고리차 항소법원은 권도형 씨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기존 결정에 근거가 불분명하고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권 대표의 범죄인 인도 여부를 재심리 중이다. 이와 관련한 결정은 권 대표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피해자도 20만명 이상이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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