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믿음 힘입어 쌩쌩… 이명관 “아프지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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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이명관(28·사진)의 꿈은 소박했다.
이명관은 벤치멤버였고,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 트레이드됐다.
발바닥을 다친 이명관은 비시즌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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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우리은행서 알토란 활약
“위성우 감독, 적응에 큰 도움”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프로선수가 된 이명관은 동기들의 데뷔전을 바라보며 재활을 거듭했다. 하지만 프로에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명관은 벤치멤버였고, 올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 트레이드됐다.
“싱숭생숭했어요. 불안했고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님을 만날 생각에 겁이나 조금 떨기도 했죠. 하지만 위 감독님은 장난도 많이 걸어주시고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거 같았어요. 무섭기만한 감독님은 아니시더라고요.”
문제는 또 부상이었다. 발바닥을 다친 이명관은 비시즌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명관은 이겨냈고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평균 8.2점, 3.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적립하고 있다. 위 감독이 “이명관이 우리은행에 온 건 천운”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었다. 이명관은 유쾌하기로 유명하다. 위 감독이 ‘아산 백호’라면 이명관은 ‘아산 배꼽’으로 불려도 될 만큼 유머러스하다. 여기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까지 갖췄다.
“얼음주머니를 목 뒤에 대고 있으면 누군가가 와서 얼음주머니를 잡아 주더라고요. 경기에 집중하라는 배려 같은데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손을 안 대고 열을 식힐 방법을 고민하다가 머리에 얹어봤는데 좋더라고요.”
아파봤던 이명관은 팀원들도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길 바란다.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요. 다들 회복해서 아프지 않게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건강히 매 경기 치르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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