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불법 촬영 부실 감사.. 추가 조사

제주방송 이효형 2024. 2. 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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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교내 불법 촬영 사건, 지난해 제주 교육계를 떠들석하게 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은 감사에 나섰지만 정작 피해 교사에 대한 조사는 없었고, 책임자인 교장과 교감은 징계 없이 단순 경고나 주의로 마무리했습니다.

또 불법촬영 학생 결석을 병가로 처리한 부분과 피해 교사가 정신적 상해 인정을 받았지만 감사에 빠진 부분도 조사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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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고등학교내 불법 촬영 사건, 지난해 제주 교육계를 떠들석하게 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책임자는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습니다.

감사 과정에 부실이 확인되면서, 도교육청이 추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고교 불법 촬영 사건.

한 학생이 화장실 갑티슈에 설치한 카메라로 200여 차례 불법 촬영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이 2차 가해를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감사에 나섰지만 정작 피해 교사에 대한 조사는 없었고, 책임자인 교장과 교감은 징계 없이 단순 경고나 주의로 마무리했습니다.

피해 교사
"마지막으로 기다린게 감사 결과였어요. 그런데 그 결과가 결국에는 아무런 징계가 없고, 정말 너무 억울하고 화 나고 제대로 감사가 된 건지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의 이야기를 전화 한 통화 없었고"

특히 감사 과정에서 피해 교사가 요구했던 조사 내용 가운데 일부가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해당 교사는 다른 화장실에서도 갑티슈가 발견 된 사실과, 교장 발언으로 2차 피해를 비롯해, 불법촬영 학생을 누군지 모르는 신원불상자로 처리한 의도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지만 누락된겁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도교육청은 추가 조사를 결정했습니다.

외부 인력을 포함한 전담반을 꾸리고 피해자를 중심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희숙 / 제주자치도교육청 감사관
"제가 할 말이 없고, 그래서 이걸 누락했고, 잘못이 됐다. 지금이라도 추가 조사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해야 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또 불법촬영 학생 결석을 병가로 처리한 부분과 피해 교사가 정신적 상해 인정을 받았지만 감사에 빠진 부분도 조사 할 계획입니다.

결과에 따라 감사 담당자나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를 검토하게 됩니다.

유상범 / 제주교사노조 교권국장
"피해교사의 피해 정도, 교권침해에 대한 부분도 감사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이에 제주교사노조에서는 피해 선생님들의 피해 내용을 다시 한 번 종합하여 도교육청 차원의 체계적 감사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감사 체계에 허점이 드러난 도교육청이 추가 조사를 통해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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