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원,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헌쥔 ‘간첩 혐의’로 사형 선고
이귀전 2024. 2.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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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원이 간첩 혐의로 5년 넘게 구금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본명 양쥔·楊軍)에게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해 호주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양헌쥔 동료인 펑충이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는 이날 중국 법원이 그에게 사형을 언도한 뒤 2년간 집행유예 판결을 했으며 이를 그의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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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유예 2년… 濠정부 강력 항의
중국 법원이 간첩 혐의로 5년 넘게 구금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본명 양쥔·楊軍)에게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해 호주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양헌쥔 동료인 펑충이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는 이날 중국 법원이 그에게 사형을 언도한 뒤 2년간 집행유예 판결을 했으며 이를 그의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형 집행유예는 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수형자의 반성 여부나 태도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제도다.
올해 57세인 양헝쥔은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일하다 호주로 이주해 2002년 호주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호주와 미국에서 스파이 소설 작가로 활동하며,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쓰는 등 중국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정치평론가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2019년 가족과 함께 방문한 광저우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고 2021년 비공개로 재판을 받았다.
호주 정부는 발끈하고 나섰다. 페니 웡 외교장관은 이번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양헌쥔과 그의 가족, 그를 지지해 온 모든 이에게 끔찍한 소식으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호주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무역 갈등을 겪던 중국과 호주는 지난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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