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기대돼” 롯데 출신 35세 필승조 돌아왔다…트레이드→우승→팔꿈치 수술→1년 반 개점휴업, 재기 꿈꾼다 [MK기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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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단체 운동이 재밌다."

KT 위즈 투수 박시영(35)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박시영은 지난 2022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을 입으며 공을 내려놔야 했다.

팔꿈치 인대와 뼈 쪽을 다친 박시영은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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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단체 운동이 재밌다.”

KT 위즈 투수 박시영(35)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박시영은 지난 2022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을 입으며 공을 내려놔야 했다. 박시영은 5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투구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팔꿈치 인대와 뼈 쪽을 다친 박시영은 수술대에 올랐다.

KT 박시영. 사진=KT 위즈 제공
KT 박시영. 사진=KT 위즈 제공
이후 2023시즌 후반기 복귀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가 불발됐다.

제물포고 출신으로 2008년 신인드래프트서 2차 4라운드 3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191경기 6승 8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18의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롯데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KT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KT 이적은 그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2021시즌 48경기에 나와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 2.40으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KT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박시영은 절치부심하며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T 박시영. 사진=KT 위즈 제공
5일 만난 박시영은 “지난해 후반기에 들어갈 줄 알고, 준비를 했는데 미세한 불편함이 있었다. 그때 올라간다고 해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통증이 없어야 나의 100%가 나온다. 완벽한 몸 상태로 올라가자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1년 넘는 시간 동안 재활을 임했다. 선수들에게 재활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박시영은 “후반기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재활이 길어지다 보니 약간 주춤하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바로 다음 해가 있으니 조금 더 잘 만들어 다시 준비해 보자고 되새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했다. 영상들을 계속 봤다. 내가 잘 던졌던 경기 위주로 찾아봤던 것 같다. 그렇게라도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T 박시영. 사진=KT 위즈 제공
현재 통증은 없다. 4일 진행된 불펜 피칭도 만족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60~70% 힘으로 던졌다. 나름 만족한다. 첫날치고 괜찮았다. 나쁘지 않은 페이스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올라왔다. 아무래도 캠프다 보니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도 박시영의 불펜 피칭을 보고 만족스러움을 보였다.

박시영은 “다치기 전과 비교를 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21개를 던졌는데 코너링도 괜찮았다고 하더라. 주위에서 좋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면 용기를 얻고 확신이 생기게 된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결과는 알아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게 나의 최우선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T 박시영. 사진=KT 위즈 제공
KT 박시영. 사진=KT 위즈 제공
다가오는 시즌 큰 목표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다.

박시영은 “역시 야구는 같이 어울리면서 해야 한다. 재활할 때는 단체 훈련보다 개인 시간이나 트레이너와 맨투맨 시간이 많았다. 단체 운동이 훨씬 재밌다”라고 웃으며 “나에게도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건강한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좋든 나쁘든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장(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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