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새로'는 선전했지만...롯데칠성, 매출 3조 클럽 가입하고도 영업이익은 5.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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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처음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연결 기준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3% 증가한 9,184억 원을, 영업이익은 67.3% 감소한 8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연 매출 1조 원에 가까운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이어지면서 제로칼로리 음료 매출은 2021년 890억 원에서 지난해 2,730억 원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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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107억 원…5.5% 감소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처음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2011년 2조 원 달성 후 12년 만이다.
롯데칠성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2,107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3% 증가한 9,184억 원을, 영업이익은 67.3% 감소한 8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연 매출 1조 원에 가까운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했다. 필리핀펩시의 매출이 4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도 적용돼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료 부문의 별도 기준 4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46.2% 감소했고 매출액은 0.7% 증가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갑작스러운 추위 등으로 영업 환경이 나빠지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제로(0) 칼로리 음료가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드러났다. 탄산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내놓은 신제품 '밀키스제로'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이어지면서 제로칼로리 음료 매출은 2021년 890억 원에서 지난해 2,730억 원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올해 제로칼로리 음료 매출이 전년보다 10% 성장한 3,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류 부문은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1,969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억 원으로 전년보다 7억 원 줄였다. 주류 사업은 송년회 감소 등 주류 소비문화의 변화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시장에서 제로칼로리 신제품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칠성사이다제로 그린플럼' 등을 선보이며 제로 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류 시장에서는 1월 선보인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여울'과 맥주 '크러시' 캔 제품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넓힌다. 회사는 또 1분기 중 소주 '처음처럼' 리뉴얼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청주 브랜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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