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느슨해진 ‘폭죽 금지’ 규정에 사고 속출…춘절 앞두고 단속 강화

김민정 2024. 2. 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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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우리 음력 설에 해당하는 춘절 연휴에 폭죽을 터뜨리면서 새해를 맞는 문화가 있는데요.

최근 폭죽 규제가 완화되면서 안전 사고가 잇따르자 당국이 다시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택가 도로에서 12살 어린이가 폭죽을 터뜨립니다.

불꽃이 날아가 인근 건물 5층 베란다에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습니다.

[폭죽 사고 어린이 부모 : "처음으로 쏜 거였어요. 막 사서 처음 쏜 거였고, 위로 쐈을 때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린이들이 갖고 놀던 폭죽이 창고 문틈으로 들어가 큰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주엔 폭죽 불꽃이 다른 집으로 옮겨붙어 7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피해자 가족 : "방이 전부 불타버린 상태였어요. 불꽃 놀이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폭죽놀이를 금지해선 안된다는 중국 전인대 발표 이후 일부 지역에서 규제가 느슨해졌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사고가 속출하면서 당국이 다시 불법 폭죽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도심지에서 폭죽을 터뜨리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촉구하고 있지만, 8일간의 춘절 연휴 기간 폭죽 놀이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소방대원 : "불꽃놀이를 할 때 넓고 안전한 곳을 고르시기를 소방당국에서 당부드립니다. 주변 환경도 살펴봐야 합니다."]

춘절이 다가오며 중국에서는 연일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죽에 대해서만큼은 안전사고와 대기오염 유발 등 우려의 시선이 여전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유지영/화면제공:펑파이신문·하오칸스핀·아이시과·더우인/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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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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