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피원하모니 "열심히 멋진 무대 해서 美에서도 반응 온 듯"
협업곡 '폴 인 러브 어게인'으로는 미국 미디어베이스 톱 40 8주 연속 진입
첫 정규앨범 '때깔', 종섭이 전 곡 작사 참여…인탁은 9곡 작사 참여
타이틀곡은 808 베이스와 짜임새 있는 랩 플로우로 90년대 힙합 연상케 해
'무대 위의 히어로' '볼매'라는 수식어 듣고 싶어
미국의 최대 연말 쇼 '2023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2023 iHeartRadio Jingle Ball) 투어에도 참여했다. 피원하모니는 미국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올해 6월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공원에서 열리는 '더 거버넌스 볼 뮤직 페스티벌 2024'에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출연을 확정하기도 했다.
여섯 번째 미니앨범 '하모니 : 올 인'(HARMONY : ALL IN)으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처음 입성했다. 프로듀서 트리키 스튜어트("Tricky" Stewart)와의 협업곡 '폴 인 러브 어게인'(Fall In Love Again)은 미국 라디오 차트 '미디어베이스'(Mediabase)가 발표한 '톱40' 차트에 8주 연속,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Pop Airplay) 차트에 7주 연속 진입했다.
단독 투어는 물론 앨범과 음악으로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하나둘 만들어 가고 있는 피원하모니가 데뷔 3년여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때깔'로 돌아왔다. 총 열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의 큰 주제는 '무대 위의 히어로'다. 무엇보다 피원하모니의 '자신감'이 가득 배어있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피원하모니 정규 1집 '때깔'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같은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유재필이 맡았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때깔'(Killin' It)을 시작으로 '레이트 나이트 콜스'(Late Night Calls) '에브리바디 클랩'(Everybody Clap) '꿍꿍이'(Love Story) '카운트다운 투 러브'(Countdown To Love) '이머전시'(Emergency) '투나이트'(2Nite) '렛 미 러브 유'(Let Me Love You) '스트리트 스타'(Street Star) '아이 씨 유'(I See U)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기호는 "데뷔할 때부터 '정규앨범 언제 나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3년 지나니까 정규앨범 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동안은 저희 피원하모니가 잘하는 거, 잘 어울리는 걸 많이 찾고 넣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장점을 많이 담은 거 같아서 기분이 좋고 전달이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테오는 "많이 떨리고 설레는데 피스(공식 팬덤명) 여러분들이 기대하신 만큼 (그걸) 저희 피원하모니가 충족했으면 좋겠다"라며 "저희 멤버 전원이 작업에 참여했다. 다양한 음악 색깔 즐길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멤버 종섭은 10곡 전 곡 작사에, 인탁은 타이틀곡 '때깔'을 제외한 9곡 작사에 참여했다. 종섭은 "이번 앨범은 '우리가 진짜 히어로'라는 큰 주제를 갖고 있다. 여기에서 나눠진 작은 키워드가 각각 수록곡에 담겨 있다. 피원하모니가 히어로라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록곡은 표현방식을 달리하는 것에 더 집중했다. 다양성과, 피원하모니가 어디까지 노래를 소화할 수 있고 어디까지 스타일을 뿜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인탁은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 어떤 다른 점을, 어떻게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까 했다. 랩에 있어서 플로우나 라임이 중요하지만 감정을 표현할 때 어떤 소리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들었을 때 확 다가오는 문장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리더 기호는 전체적인 비주얼 기획에 힘을 보탰다. 기호는 "정규앨범인 만큼 콘셉트 비주얼과 관련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많이 냈다. 저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모습, 자유분방한 악동 모습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MC 유재필이 직접 PPT 발표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기호는 "같이 미팅도 하고 계속 만나서 많이 소통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참고한 아티스트가 있는지 질문이 나왔다. 기호는 "아티스트한테 영감을 받기보다는 영화에서 받았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영화인데, '슈퍼 히어로'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제가 느끼기에 피원하모니는 조금 더 에지(edge) 있고 다크한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각각 의상은 되게 다르지만, 목걸이, 브로치, 바지 체인 등 액세서리로 한 팀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같은 '때깔'이다. 미니멀한 트랙 구성에 캐치한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808 베이스와 짜임새 있는 랩 플로우가 더해져 90년대 힙합 느낌이 난다. 유일무이한 나만의 스타일과 열정을 과시하는 노래로, 내가 최고이기에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다는 자신감을 그려냈다. 종섭은 "자신감과 악동스럽게 우리를 드러내는 것에 집중했던 거 같다"라고 밝혔다.
전원 2000년대 이후 출생자로 구성된 피원하모니가 '90년대 힙합 감성'을 표현할 때 어려움은 없었을까. 지웅은 "완전히 이해하는 건 어려울 거 같았고 저희가 해석하는 감성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저희가 생각하는 90년대 힙합 감성은 확실히 좀 묵직한 느낌이 강한 거 같다"라고 답했다. 기호는 "확실히 음악이라는 게 돌고 돌아서 계속 다시 돌아오는 거 같다"라며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되는 거 같아서 자연스럽게 재밌게 저의 해석을 해 봤다"라고 부연했다.
전작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한 피원하모니는 얼떨떨했다고 고백했다. 기호는 "제가 캐나다에서 자라서 그런지 빌보드 차트에 있는 노래와 앨범을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저희 앨범이 그 차트에 올라갔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 처음에는 실감이 살짝 안 났다"라면서도 "이번 앨범에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면 어떨까 목표를 두고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음악방송 1위'도 원한다고 덧붙였다.
단독 투어 '피오니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징글볼 투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피원하모니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기호는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일단 너무 재미있었다. 어렸을 때 존경하며 바라본 아티스트분들과 똑같은 장소에 서서 무대를 하다니…"라며 "항상 열심히 하고 멋진 무대를 했던 거 같아서 미국에서도 반응이 왔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지웅은 "피원하모니가 데뷔조로 6명 모였을 때부터 어떤 걸 원하고 바라면서 활동할까 회의를 정말 많이 했는데, 전체가 다 열정 갖고 잘하고 싶다고 했던 게 공연"이라며 "1년 동안 투어 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그게) 저희 강점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라고 말했다.
'무대 위의 히어로'(종섭)와 '볼수록 매력적인'(인탁)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는 피원하모니는 2024년 올해를 '기적의 해'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인탁은 "멤버들이 이번 정규앨범에 혼신을 다했고 영혼을 갈았기 때문에 피스를 포함한 대중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는 거 같다. 이를 통해 피원하모니를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피원하모니의 첫 번째 정규앨범 '때깔'은 오늘(5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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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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