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팔 난민구호기관 추가 지원…'중단'의 미·영·독과 대조

김재영 기자 2024. 2. 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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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관인 운라(UNRWA)에 350만 유로(50억원)의 추가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5일 외무장관이 의원들에게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전화 감청을 통해 운라의 가자 지구 직원 12명이 10월7일의 하마스 기습침입을 도운 의혹을 탐지했다며 이를 미국 등에 알렸다.

유엔의 안토니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만3000여 가자 내 운라 직원 중 극히 일부가 연루되었다며 이들을 즉각 해고하고 사법 처리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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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유럽연합 국가 중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스페인이 5일 팔 난민구호기관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4일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왼쪽)와 벨기에의 알렉산더 드크로 총리가 가자지구 남단으로 통하는 이집트의 라파 통과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두 총리는 이집트 카이로의 아랍연맹 본부를 방문하고 라파를 들렀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페인은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관인 운라(UNRWA)에 350만 유로(50억원)의 추가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5일 외무장관이 의원들에게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전화 감청을 통해 운라의 가자 지구 직원 12명이 10월7일의 하마스 기습침입을 도운 의혹을 탐지했다며 이를 미국 등에 알렸다. 이에 즉시 미국, 독일 등 10여 개 국이 운라 지원을 중단했다.

유엔의 안토니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만3000여 가자 내 운라 직원 중 극히 일부가 연루되었다며 이들을 즉각 해고하고 사법 처리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30만 가자 주민 중 40% 넘게 굶주림 상황에 놓였다면서 지원 중단 방침의 철회를 간청했다.

노르웨이, 벨기에 등은 운라 지원 계속 방침을 천명하고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중단 국가들에게 재고를 요청했다. 여기에 스페인이 합류한 것이다.

스페인과 벨기에는 영국이나 독일과는 달리 가자 보복 공습의 이스라엘을 비판해왔다. 영국, 독일 총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 격려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스페인, 벨기에 총리는 가자 남단의 라파 통과점을 찾아 가자 인들을 위로했다.

스페인은 운라에 2023년도에 직접 1850만 유로(2000만 달러, 265억원)를 지원했다. 이 중 1000만 유로를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의 인도주의 위기가 심해진 지난해 10월 내놓았다.

운라는 600만 명에 달하는 중근동 내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식량, 텐트촌은 물론 교육, 의료 서비스를 베풀고 있다. 총 직원 3만 명 대부분이 팔 난민으로 이뤄졌다.

운라의 1년 유엔 예산은 4억4000만 달러( 5800억원)정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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