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넘게 뛰고도 쌩쌩…'맹활약' 설영우, 8강전 베스트11
[앵커]
한편 호주전에서 15km 넘게 뛴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대표팀 설영우 선수의 기록인데요. 이게 가능할까 싶죠. 설영우는 아시안컵 8강전 베스트 11에도 뽑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2:1 호주/2023 아시안컵 8강]
전반 31분, 이강인이 올려준 공을 빈 공간을 파고든 설영우가 받아서 연결합니다.
황희찬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호주전에서 나온 가장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설영우/축구 대표팀 : {(상대 수비수보다) 어깨가 조금 나왔거든요?} 제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 그게, 아, 아쉽네요.]
이 장면이 주목받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20분의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치렀지만 가장 가볍게, 가장 부지런히 뛴 게 설영우였기 때문입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활동량을 보여줬습니다.
설영우는 16강전에서 14.6km, 8강전에서 15.5km를 뛰었습니다.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였습니다.
그런데도 지치기는 커녕 쌩쌩합니다.
[설영우/축구 대표팀 : {안 지치는 비결이 뭐예요?} 맛있는 거 많이 먹으러 가야 돼요.]
분주히 이곳 저곳을 오가다 보니 그 부지런함 덕분에 결정적 순간도 찾아왔습니다.
16강에서 팀을 구해낸 조규성의 동점골도 설영우가 끝까지 문전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풀백 수비수가 부족하다는 우리 축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설영우는 1년 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서 줄곧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도맡고 있습니다.
아시안컵에서는 주로 왼쪽에 나섰던 설영우는 김진수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요르단전에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화면제공 CJ ENM·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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