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했는데도 "축구하길 참 잘했다"…황인범의 '묵직한 다짐'

이한길 기자 2024. 2. 5. 20: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축구하길 참 잘했다" 황인범 선수가 오늘(5일) 한 말입니다. 지난 호주전에서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줬는데,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황인범 선수는 내일 요르단전에서 그 이유를 축구로 풀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2:1 호주/2023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우리 축구의 실점은 작은 실수 하나에서 시작됐습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난 뒤 황인범은 자책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황인범/축구 대표팀 (지난 3일) : 눈물이 날 뻔했는데 (동료들이) 120분 동안 정말 제 실수를 만회해주기 위해서 뛰었다고 저는 믿고 싶어요.]

이틀이 지나 황인범은 우리 축구를 대표해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황인범/축구 대표팀 : 제가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이렇게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으면서…]

호주전이 끝나고 "축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동료들이 메워주고, 역전으로 일궈낸 결과를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겁니다.

원래 황인범은 눈에 띄지 않게 궃은 일을 도맡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이 반 박자 빠르게 차 넣은 쐐기 골도, 손흥민이 문전으로 달려 얻어낸 페널티킥 골도, 황인범의 패스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2:2 요르단/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조별리그에서 한번 만난 요르단전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낸 건 황인범이었습니다.

4강전을 앞두고 내놓은 다짐도 다르지 않습니다.

[황인범/축구 대표팀 : 제가 누군가의 실수가 나오거나, 누군가가 컨디션 좋지 않았을 때, 저 역시도 그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게끔 모범이 돼야겠다.]

[화면제공 CJ ENM·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