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했는데도 "축구하길 참 잘했다"…황인범의 '묵직한 다짐'
[앵커]
"축구하길 참 잘했다" 황인범 선수가 오늘(5일) 한 말입니다. 지난 호주전에서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줬는데,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황인범 선수는 내일 요르단전에서 그 이유를 축구로 풀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2:1 호주/2023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우리 축구의 실점은 작은 실수 하나에서 시작됐습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난 뒤 황인범은 자책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황인범/축구 대표팀 (지난 3일) : 눈물이 날 뻔했는데 (동료들이) 120분 동안 정말 제 실수를 만회해주기 위해서 뛰었다고 저는 믿고 싶어요.]
이틀이 지나 황인범은 우리 축구를 대표해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황인범/축구 대표팀 : 제가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이렇게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으면서…]
호주전이 끝나고 "축구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동료들이 메워주고, 역전으로 일궈낸 결과를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겁니다.
원래 황인범은 눈에 띄지 않게 궃은 일을 도맡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이 반 박자 빠르게 차 넣은 쐐기 골도, 손흥민이 문전으로 달려 얻어낸 페널티킥 골도, 황인범의 패스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2:2 요르단/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조별리그에서 한번 만난 요르단전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낸 건 황인범이었습니다.
4강전을 앞두고 내놓은 다짐도 다르지 않습니다.
[황인범/축구 대표팀 : 제가 누군가의 실수가 나오거나, 누군가가 컨디션 좋지 않았을 때, 저 역시도 그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게끔 모범이 돼야겠다.]
[화면제공 CJ ENM·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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