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랑 나랑 똑같이 먹는건데”…대장주 등극한 비결은 해외시장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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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200위 기업 중 약 절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일부 식품 기업들은 자산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대다수 식품 기업은 내수시장 성장의 한계로 저평가됐지만,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PBR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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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하이트진로 1배 이상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지수에 편입된 시가총액 상위주 10개 중 PBR 1배를 넘는 기업은 지난 2일 기준 삼양식품(2.98배), 오리온(1.44배), 하이트진로(1.34배) 3개로 집계됐다.
PBR이 높은 음식료주 특징은 해외 매출 비중 또는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삼양식품 PBR은 3배에 달해 주가에 미래 성장성이 크게 반영되는 헬스케어 기업과 비슷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미래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를 비롯한 해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매출액은 2조6482억원으로 이 중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의 63%에 달한다. 초코파이뿐만 아니라 마이구미와 꼬북칩 같은 히트 제품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데 이어 레고켐바이오지분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아직 10%대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에서 성장세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소주 공장 부지확보 본계약을 체결해 해외 첫 소주 생산기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6년 간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15%씩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선 저PBR 극복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기업들의 재무상태와 수익성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품주 중 일부 중소형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PBR이 낮고,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낮은 편”이라며 “동원F&B와 CJ프레시웨이와 같은 기업은 향후 투자규모를 효율적으로 통제한다면 주주환원률이 크게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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