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유지' 삼아 마약 유통…'코카인'도 들여온 일당 구속기소
프랑스에서 코카인 등 마약을 몰래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야산에 파묻고, 수사관이 들이닥치자 건물 외벽을 타며 도망치기도 했지만 결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난간을 밟고 선 남성은 외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옆걸음으로 몸을 옮기다 에어컨 실외기로 올라서고 윗집으로 들어갑니다.
마약을 보관하다 검찰이 들이닥치자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길 없는 야산에서 한 남성은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고개 숙이고 두리번거리더니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하얀 봉지 하나, 그리고 또 하나를 꺼내 가방에 담습니다.
이 두 남성, 마약 조직원들입니다.
프랑스에서 보내온 마약을 유통하려고 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제우편으로 코카인과 케타민 등 마약 6억 2500만 원어치를 들여왔습니다.
[서현욱/수원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 : 프랑스 같은 경우는 경유지일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중간에 (마약) 경유지가 나라별로 유행을 타거든요.]
특히 국내에 드문 코카인 750g을 들여왔습니다.
2만 5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코카인은 남미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됩니다.
합성 마약이 아닌 데다,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쳐서 비쌉니다.
[서현욱/수원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 : 코카인 같은 경우는 국내에 거의 유통이 안 되거든요. 굉장히 비쌉니다.]
조직 두목이 프랑스에서 코카인을 보냈고 중간관리자들이 움직였습니다.
'수거 담당'이 받아 '보관 담당'에게 보내면 숨겼습니다.
조직 맨 밑 유통 담당은 10~20대였습니다.
검찰은 중간 관리자 2명과 조직원 5명 등을 구속기소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마약류를 보내고 있는 조직 두목은 아직 잡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 DEA와 함께 추적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수원지방검찰청 /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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