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혐의' 호주 작가에 사형·집행유예 2년 선고

조아름 2024. 2. 5.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국적의 중국계 작가 양헝쥔(58)씨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9년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지 5년 만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 법원은 양 작가에 대해 이 같이 판결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중국의 판결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양 작가와 그의 가족, 그를 지지해 온 모든 이에게 끔찍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민주화 촉구" 평론하다 체포
호주 외교 장관 "끔찍한 소식"
호주 국적의 중국계 시사 평론가 양헝쥔(왼쪽) 작가와 그의 아내 위안샤오량. 양 박사는 2019년 간첩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가 최근 베이징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펑충이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 제공·AP 연합뉴스

호주 국적의 중국계 작가 양헝쥔(58)씨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9년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지 5년 만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베이징 법원은 양 작가에 대해 이 같이 판결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양 작가에 대한 사형 집행은 2년 간 유예된다. 그 사이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종신형으로 감형된다.

양 작가는 과거 중국 외교부 등에서 일하다 호주로 이주했고, 2002년 호주 시민이 됐다. 이후 호주와 미국에 머물면서 스파이 소설을 쓰는 작가로 활동했다. 중국 민주화를 지지하는 정치 평론가로도 일했다.

미국 뉴욕에 머물던 그는 2019년 1월 가족과 함께 중국 광저우 공항에 갔다가 체포됐다. 중국 민주화를 촉구하는 평론 등을 문제 삼아 중국은 간첩 혐의를 씌웠다. 그해 8월 기소됐지만 선고 없이 5년 넘게 구금돼 있었다. 그의 동료인 펑충이 시드니 공과대학 교수는 이번 판결에 대해 "중국 공산 정권의 야만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중국의 판결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양 작가와 그의 가족, 그를 지지해 온 모든 이에게 끔찍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한 용어로 우리의 대응을 전달할 것"이라며 양 박사가 항소할 수 있고 호주 정부는 그의 이익과 복지를 위해 계속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