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길고양이' 구조작전.. 훈훈한 쪽지 릴레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요즘 반려묘뿐 아니라 길고양이에게도 먹이를 챙겨주는 등 동물과의 공존이 사회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년간 사랑을 받아왔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어느 날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궁금증과 걱정이 컸다고 하는데요,주민들이 벽에 메모를 서로 붙여 돕기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몇 년 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길고양이의 행방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반려묘뿐 아니라 길고양이에게도 먹이를 챙겨주는 등 동물과의 공존이 사회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년간 사랑을 받아왔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어느 날 사라지면서 주민들의 궁금증과 걱정이 컸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이 벽에 메모를 서로 붙여 돕기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트 주차장 한쪽 구석에 놓인 터줏대감 고양이의 집.
파란 지붕 위로 글자가 빼곡한 쪽지가 여러 개 붙어 있습니다.
몇 년 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길고양이의 행방에 관한 내용입니다.
왜 이런 쪽지가 붙었을까.
어느 날, 고양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진아연 / 인근주민]
"초등학생 때부터 있었으니까 꽤 있었어요. 여기 벤치에 앉아있고 집이나 이런데 들어가 있고(했는데), 한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안 보인 지."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가 많아서 인근 주민들과 마트 손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길고양이.
어느 날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듯 이리저리 벽에 부딪치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 한 명이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고 구조 활동에 나서면서 설명 쪽지 붙이기가 시작됐습니다.
[설미나]
"얘가 평소답지 않게 소심하고 걷지도 못하고 이러는 것 같아서 가보니까 동공이 좀 텅 비어있는 것 같더라고요. 병원에 데려갔더니 '눈이 안 보인다'(고 해서 데려오게 됐어요.)"
따뜻한 방 안에서 살게 된 고양이는 '참치'라는 이름도 얻게 됐습니다.
[이주연 기자]
"차가운 야외 벤치 대신, 이렇게 소파 위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 자리 잡은 '참치'.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지만, 간식도 곧잘 먹고 새로운 집에도 제법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참치의 눈은 완전히 멀어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
[김관형 / 00동물 병원 원장]
"망막 쪽에 영양 공급이 안 되게 되고, 결국 시력을 잃게 됐는데, 만약에 구조가 안 됐으면 아마도 생활이 힘들겠죠."
감사함을 전하거나 진료비를 보태겠다는 쪽지가 연이어 붙으면서 소통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커뮤니티에도 '걱정했다는데 다행'이라는 댓글과 좋아요가 수십 개 달리는 등 눈먼 길고양이 사연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화면제공: 설미나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차 막았던 골프장 '빗장' 풀어.. "주차장법 위반" 통보 영향?
- 기상청, 익산 규모 2.0 지진.. "피해 없을 듯"
- 전북, 학생 개인 스마트기기 보급 연말이면 완료
- 민주당, 오는 6일 1차 경선지역 후보자 발표
- 익산시, 목천포천 도시생태축 복원..2026년까지
- "고향 가서 쓰레기 태우지 마세요".. 설 명절 화재 주의
- 전북 사업체 종사자 0.7% 증가.. 전국 평균에 많이 뒤져
- "목 조르고 던졌다".. 학교 운동부 폭력, 대책 시급
- 정읍 사료공장에서 근로자 끼임 사고.. 1명 중상
- 이재명,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총선 앞 통합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