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헌법수록”…호남 민심 다지기 행보

김미희 기자 2024. 2. 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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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강조하며 '텃밭'인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이 정부는 광주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말로만 반복했고 5·18 정신을 부정하는 인사에 대해 조치도 하지 않는다"며 "'공약 사기'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공약 부도'를 더는 반복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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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강조하며 ‘텃밭’인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으로,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 라이벌이었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등을 견제하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 대표는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오월 정신 이어받아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겠습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재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광주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정부와 여당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광주를 찾아 5·18 정신 헌법 수록에 찬성 뜻을 나타냈고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이 정부는 광주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말로만 반복했고 5·18 정신을 부정하는 인사에 대해 조치도 하지 않는다”며 “‘공약 사기’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공약 부도’를 더는 반복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광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순유출을 기록한 점을 언급한 뒤 “상황 극복을 위해선 교통 인프라 강화, 지역 일자리 창출 같은 실효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광주 빛그린산단 활성화, 미래차 국가산단 착공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상인들은 이 대표에게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유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리 인하 등을 건의했다.

이 대표의 광주 방문은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한 후 신당 새로운미래를 창당하는 등 민주당 탈당파들이 신당을 결성함으로써 지지층 표심이 나뉠 가능성이 생기자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찾아 존재감을 알리고 단결을 강조하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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