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사고 뒤 반려견만 챙긴 운전자 구속…"들이받은 줄 몰랐다"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50대 배달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유명 DJ로 알려진 이 여성은 사고 당시 반려견만 안고 있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오늘(5일) 취재진 앞에서는 피해자를 들이받은 걸 몰랐다고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한 대가 달립니다.
뒤따르던 흰색 승용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목격자 : 쾅 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라고. 병원차가 두 대 와가지고 인공호흡하고…]
지난 3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50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20대 운전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사고 직후엔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현장을 지켜보는 듯한 사진도 공개되며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운전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피의자 : {구호 조치 안 하셨는데 돌아가신 피해자분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분 들이받은 건 알고 계셨어요?} 아니요.]
경찰서로 견인된 피의자의 차량입니다.
피의자는 오늘 법원에 출석하면서 상대방을 들이받은 줄 몰랐다고 했지만, 이렇게 앞쪽 범퍼가 뜯어져 나가고 라이트가 깨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운전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해 온 유명 DJ로 확인됐습니다.
[전 소속사 관계자 : 에이전시 계약이 있긴 있었는데 작년 12월 31일로 종료가 된 상황이에요.]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구호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 관련 기사
"성실하게 일했는데"…빈소 못 차려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6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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