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벅 가서 미안하다”… 한동훈 발언에 야권 집중포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와 경동시장 간 상생협약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 매장은 서민들이 오는 곳은 아니다’는 취지로 발언, 온라인에서 논란을 빚었다. 야권과 지지자들은 즉각 해당 발언을 곳곳에 전파하며 비난과 조소를 보냈다. “나도 서민인데 스벅가서 미안하다”는 식이었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경동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해당 매장은 판매 수익 일부를 경동시장 상인들과 공유하는 곳이다.
여기서 한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잖아요? 굉장히.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죠. 이곳의 한 잔, 모든 아이템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좋은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여기) 왔습니다.”
사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커피 브랜드 선호도에서 독보적인 1위다. 매출액은 2022년 기준 2조원을 넘었고, 국내 총 점포 수는 1800여곳에 이른다. 다만 점포수나 매출 등에서 상위권 나머지 자리는 아메리카노 1잔에 1500원 안팎인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저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 1잔 가격은 작은 사이즈(톨) 기준 4500원이다.
‘스타벅스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라는 대목을, 야권이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곧바로 유튜브 채널에 나와 “(한 위원장) 자기 머리 속에는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이고, 상대적으로 고급커피로 알려져 있고 하니, 너네 서민들이 저런 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친민주당 커뮤니티에서는 “시장 바닥에서 오뎅 국물이나 먹어 야죠 어딜 감히 스타벅스” “‘어디 서민들이 스타벅스에 와?’가 하고 싶은 말인가” “서민 주제에 스벅 상품권에 스벅 텀블러에 미안하다” “50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 마시면 부유층이고. 2000원짜리 메가커피 마시면 서민인가” 같은 글이 쏟아졌다.
국민의힘도 당일 곧장 진화에 나섰다. ‘흠집내기’라고 맞받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시장1960점을 찾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며 “이 과정에서 애초의 취지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일부 발언만을 잘라 꼬투리 잡기식 흡집내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하물며 이런 말에 왜곡된 해석까지 덧붙여지면 그 취지는 온데간데없어진다”며 “마치 물어뜯기 좋은 흠집거리 찾기에만 혈안 된 이같은 움직임을 경계한다. 저급한 행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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