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빠진 설 인사 '참모진과 합창'…신년 대담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국민 인사 영상을 찍었는데, 여기에서도 김건희 여사는 등장하지 않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명절 인사 영상에 김 여사가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영상에서 참모진과 함께 가수 변진섭 씨의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어제(4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을 녹화했습니다.
이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일부 참모들과 함께 설 명절 인사 영상도 촬영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합창 형식으로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노래도 부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매년 설이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해왔습니다.
[김건희/여사 (2023년 추석) : 어려운 이웃 곁에서 우리 사회를 채워주고 계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습니다.]
그런데 취임 후 처음으로 명절 인사에 김 여사가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명품백 수수 논란 등 최근 불거진 의혹을 의식해 함께 하지 않은 걸로 풀이됩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도 일부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경위를 설명하되 '함정취재'라는 점도 다시 한번 언급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어서 밝힐 입장이 어느 수위일지가 관건입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생방송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 사전 녹화를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해놓고 '땡윤뉴스'만 틀어대는 방송사를 지정해 대담을 진행하다니 국민께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대담이 국민들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만약에 국민들께 하셨다면 저는 국민들도 그 부분을 진솔하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실 거다.]
대담은 오는 7일, 설 인사 영상은 연휴 중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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