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에 업은 北, 신원식에 "최악 망발, 충돌 기폭제"
[앵커]
북한이 최근 김정은 정권 종말을 거론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대북 발언을 겨냥해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면서 도발은 물론 대남 위협 수위도 더욱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
지난달 24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장병들에게 한 말입니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가 될 거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통신은 신 장관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항공모함 3척이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최악의 망발을 했다는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이어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은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남북을 또다시 '적대관계'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최근 진행된 우리 군 훈련을 거론하며 한국의 운명을 결딴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급속도로 밀착하면서 우리를 향한 위협도 더 거칠어지는 모습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신원식 장관을 직접 거명 비난한 것은 대남 대적 투쟁 강화의 측면도 있지만, 군사협력에 대한 러시아의 뒷배론에 따른 자신감이 다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앞서 러시아 외교부 차관 방한 기간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북한의 선제적 핵 공격을 옹호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혐오스러운 발언을 했다는 망발을 펼치면서 양국 간 관계는 악화일로에 놓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하는 한편 북·러 밀착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오재영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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