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창당 가닥, 4년 전 '꼼수' 그대로…고개 숙인 이재명
위성정당·소수정당 난립 등 재현 논란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 때는 또다시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위성정당'들이 마구 쏟아질 걸로 보입니다.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선거제 결정을 일임받은 이재명 대표가 오늘(5일) 위성정당 금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 발표를 뜯어보면 지난보다 한발 더 나아가 제2, 제3의 위성정당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먼저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오는 4월 총선에서도 유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습니다. 깨어 행동하는 국민들께서 '멋지게 이기는 길'을 제시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불완전한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위성정당 금지법을 만들려 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실패했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세 차례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결국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20대 총선까지 비례제였던 병립형에 권역별 비례제를 결합하는 방식도 검토했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했다고 했습니다.
또 반 윤석열 연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엔 새진보연합이나 조국 신당 등 일부 야당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이행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총선 때처럼 비례의석을 극대화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꼼수 논란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비례의석을 노린 각종 소수 정당들이 난립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 총선 때처럼 48.1cm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또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관련 기사
'다당제 꿈' 말했던 이재명…준연동형 비판했던 국민의힘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6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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