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팬들과 싸우자는 건데?'…분노한 첼시 팬에 포체티노, "앉아서 경기 보는 건 쉬운 일"→"나는 인간이다, 로봇이 아니다, 첼시의 현실이다, 받아들여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또 졌다.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첼시는 4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23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2-4 참패를 당했다. 울버햄튼 마테우스 쿠냐의 해트트릭을 허용했고, 자책골도 1골 기록했다. 첼시는 콜 팔머와 실바의 2골에 그쳤다.
첼시는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승리(9승)보다 패배(10패)가 많아진 첼시다. 첼시 팬들은 분노했다. 이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하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금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부탁했다. 그리고 반박했다. 첼시 팬들의 분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첼시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첼시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식과 현실은 별개다. 인식은 첼시가 더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 거기에 있지 않다. 우리가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다. 팬들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사과하고 싶다. 우리도 그들처럼 실망했다. 그렇지만 끝까지 함께 싸워야 하며, 그래야 좋은 미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비난하거나 화를 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어리다. 때문에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나 역시 안간이다. 나는 로봇이 아니다. 물론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축구에서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와 능력이 있다. 물론 좋은 순간은 아니지만, 항상 선수들을 설득하고 있고,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용기를 가지고 이런 상황을 극복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느껴야 한다. 선수들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은 매번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물론 90분 동안 팬들의 부담감을 느낀다.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스트레스가 찾아오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은 그들이 패배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첼시-울버햄튼 경기 사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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