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 사망자 112명…이틀간 ‘국가 애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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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칠레에서는 대형 산불로 최소 11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국가 애도의 날'이 선포됐습니다.
실종자도 수백 명이나 돼 인명피해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집과 건물이 타버렸고, 그을린 뼈대만 겨우 남았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2일 중부 발파라이소에서부터 시작된 불이 곳곳에 번지면서, 칠레의 대표적 휴양지인 비냐델마르를 포함해 165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이번 산불로 최소 1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또한 수백 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 칠레 대통령]
"인명피해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발표한 희생자 수는 의료 체계를 통해 확인한 수치입니다."
건조한 날씨와 최대 풍속 60km에 달하는 강풍으로 불은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주택 피해도 최소 1만 2000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시카 바리오스 / 산불 피해 주민]
"10분도 안돼서 우리 쪽에 불이 붙었습니다. 연기가 자욱했고, 하늘이 검게 변했습니다. 마치 지옥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으로 화재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칠레 당국은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2010년 대지진 이후 가장 큰 비극이라면서 현지시각 내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힌 가운데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발파라이소나 비냐델마르 지역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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