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받고 왔다”…대통령 관저에 몰려든 택시 1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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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용산 대통령실 관저 앞에 택시가 스무대 가까이 몰려들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호출을 받고 왔다"라고 했는데, 택시를 부른 번호는 존재하지 않는 가짜 번호였습니다.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택시 한 대가 초록색 ‘예약’ 문구를 반짝이며 지나갑니다.
이후에도 택시 여러 대가 예약 안내등을 켜고 같은 방향으로 향합니다.
오늘 새벽 택시 열여덟 대가 이 한남대로를 지나 대통령 관저로 향했습니다.
2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5분~10분 간격으로 줄줄이 몰려든 겁니다.
정문에서 경찰이 멈춰 세우자 기사들은 일제히 "호출받고 왔다"고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모두 특정 호출 앱 가입 택시들로 손님이 지정한 장소로 내비게이션 안내 따라왔다는 겁니다.
[이강범 / 택시 기사]
"이 지점은 손님이 정한 장소고 손님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고 이리 오라는 뜻이고. 픽업 장소를 여기로 정하면 여기로 뜨는 거고요."
경찰 조사 결과 18건 모두 같은 번호로 호출이 들어왔지만, 이 번호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 번호로 확인됐습니다.
통화를 시도해보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 연결음이 나왔다는 겁니다.
등록 카드 등 결제 정보 확인을 위해 해당 앱에 자료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 관저 경계 역시 강화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정다은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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