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사고 후 개 안고 ‘멀뚱’…결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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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만취 운전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방금 전 구속됐습니다.
사망 사고를 내고도 강아지를 안고 별다른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인데요.
경찰은 위험 운전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논현동.
흰색 차량 한 대가 오토바이를 밀며 지나갑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보이지 않는데 사고 지점에서 약 170미터나 이렇게 내달린 뒤 멈춰 선 겁니다.
현장에 있던 남성이 다가가자 조수석 창문이 내려가는데 고개를 내민 건 하얀 강아지입니다.
운전석에서 한 여성이 내리더니 길가 건물 앞을 잠시 서성입니다.
다시 차로 가더니 강아지를 품에 안고 나오더니 아예 인도 바닥에 주저앉아 상황을 지켜봅니다.
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던 20대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50대 배달 기사가 숨졌습니다.
이틀 전 벌어진 사건인데 오토바이 기사에 대한 별다른 구호조치는 하지 않아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되돌아간 건 경찰차 타기 위해 강아지 안고 걸을 때 뿐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만 적용했습니다.
현장을 벗어나지 않아 사고 후 미조치 즉 뺑소니는 적용하지 않은 겁니다.
[20대 여성 운전자]
"(구호조치 안 했는데 돌아가신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요?) 죄송합니다. (들이받은 건 알고 계셨나요?) 아니요."
법원은 도주 우려로 20대 여성 운전자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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