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종환 삼영화학회장 '삼영산업' 부도 처리…노조 "경영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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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출신 '1조원 기부왕' 고(故)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김해 삼영산업이 경영악화로 종업원 130명을 해고 통보하자 회사 노동자들이 5일 서울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앞에서 '정리해고 규탄,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서무현 삼영산업 노조위원장은 "삼영산업은 타일업계 국내 매출 2위로 매출이 있는 회사"라며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단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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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의령 출신 '1조원 기부왕' 고(故)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김해 삼영산업이 경영악화로 종업원 130명을 해고 통보하자 회사 노동자들이 5일 서울 관정이종환교육재단 앞에서 '정리해고 규탄,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재단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이 명예회장 장남인 이석준 ㈜삼영(전 삼영화학공업) 대표가 현재 교육재단 이사로 재직 중이고 조만간 재단 이사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해고된 삼영산업 노동자들은 관련 성명서를 재단 관리 기관인 서울시교육청 공익재단 관리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무현 삼영산업 노조위원장은 “삼영산업은 타일업계 국내 매출 2위로 매출이 있는 회사”라며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단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영산업㈜은 지난 2일 부도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김해시 진영읍에 본사를 둔 타일생산회사 삼영산업㈜ 당좌거래가 정지됐다고 공시했다.
삼영산업은 지난달 15일 자로 전 직원 130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했다.
노조에 따르면 삼영산업이 해고당한 직원 130명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은 약 32억원이다.
서무현 노조 위원장은 "재단이 서울 신도림에서 임대 수익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적립해놓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정작 회사 노동자들은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삼영산업은 1972년 9월 이종환 명예 회장이 타일제조업체인 삼영요업을 설립했으나 최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2002년 설립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에 계속해서 기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별세한 후 자녀들조차 회사가 경영 위기에 몰리자 상속을 포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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