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후 첫 간담회…“국민 자주 만나겠다”

안보겸 2024. 2. 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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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사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들과 간담회로 만났습니다.

세월호 7시간 의혹, 또 탄핵사태 때 심경, 정치를 할 것인지까지 민감한 질문들에 입을 열었습니다.

답변 내용은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자켓을 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소를 띄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2012년 대선 이후부터 탄핵을 겪고 대구 사저로 돌아오기까지의 기간을 담은 회고록을 발표하고 북콘서트에 나선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 당시 불거진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입을 열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루머라는 것은 어느 시대에도 다 있었죠. 근데 제게 주로 제기된 것은 성적인 것과 관련된 것이었어요. 그건 아마 제가 미혼이고, 여자이기 때문이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탄핵 이후 힘들었던 수감 생활에 대한 소회도 밝혔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힘들지 않았고, 억울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하면 그건 정말 거짓말이겠죠. 가까이 있던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국민께 실망을 드렸던 것, 이건 참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 "정치 시작부터 함께한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건네 무상함 느꼈다"고도 적었습니다.

향후 정치 활동에는 선을 그었지만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정치는 하지 않겠지만 제가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제가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좀 국민 여러분을 자주 만나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총선 앞두고 보수 통합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불어로 새해 덕담도 건넸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만약에 만약에 하다 보면 파리도 병 속에 집어넣을 수 있겠다' 하는 걸 제가 불어로 얘기해 드릴게요.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있으신 그런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행사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일부 참모들이 참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변은민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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