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예방 자구책 안간힘…AI 지게차·로봇 신기술 ‘속속’
[KBS 대구] [앵커]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도 대폭 강화되면서 산업체 현장마다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기물처리업체에 폐기물을 실은 대형 화물차가 들어섭니다.
장거리 운전에 지친 운전기사가 하품을 하자 곧바로 경고음이 나옵니다.
["졸음운전을 하지 마세요."]
화물차에 설치된 인공지능 카메라가 운전자의 표정과 행동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김범식/폐기물처리업체 물류팀장 : "경보음이 울려서 안전운전이나 개인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제철소 현장에는 인공지능 지게차가 도입됐습니다.
지게차가 후진하며 작업자에게 다가가자,
["조심하세요. 지게차가 후진 중입니다."]
경고음과 함께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멈춰 섭니다.
인공지능이 동작을 인식해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방식입니다.
[박창현/철강 협력업체 이사 : "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됨으로써 작업자의 실수나 부주의가 있더라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연 도금과 쇳물 공정 등 고온·고열의 고위험공정에도 사람 대신 로봇팔이 투입됩니다.
천5백 도에 달하는 쇳물의 이동 경로가 막히면 사람이 직접 산소 파이프로 뚫어야 했지만, 이제 로봇팔이 그 역할을 맡게 됩니다.
[윤석준/포스코DX 로봇자동화센터장 : "고위험 고강도 작업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대구·경북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는 215명,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산업현장에서도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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